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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가 열린지 벌써 열흘이 지났다.
사무실에서는 화내고 있는 이상해 과장과
혼나고 있는 정성실 사원이 보인다.
"이걸 보고서라고 써와 !
디테일이 없어! 디테일이!
내가 얼마나 꼼꼼한줄 알어?
입사 12년차인 내가 이딴 그지같은 보고서는 처음본다 !
다시 써와 !"
입사 1년차 정성실 사원은 매우 기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과장님의 관심어린 조언에 매우 감사드립니다 !
앞으로 더 노력하여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그러자 이과장은 매우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 한 번 지적질로 마무리 한다.
"디테일을 살리란 말야, 디테일 !"
제자리로 돌아온 정사원은 노트에다가 크게 적었다.
디.테.일
그러자 건너편 책상에 있는 입사 3년차 김소미 사원이 메신져 쪽지를 날린다.
[ㅁㅊ, 지가 저번에 부장한테 보고서 냈다가 dog박살 난것은 기억 못함?
아무튼 성실씨 포커페이스는 ㅇㅈ ~ ㅋㅋㅋ]
[모두 선배님한테 배운거 ㅇㅈ? ㅋㅋㅋ]
[청출어람 ㅇㅈ? ㅋㅋㅋ]
그 때 갑자기 인기척이 나길래 그 둘은 메신져 대화내용을 모두 순식간에 삭제해버렸다.
- 7화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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