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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생활/콩트의 방

[연재콩트] 사장님은 유튜버 (3화 - 오지랍을 막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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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하하하 ! 역시 정사원은 센스가 남달라 ! 사장님을 꼰대, 부장님과 나를 간신으로 표현하다니 ! "


갑자기 싸해진 분위기를 무마하려는 듯 과장이 헛웃음을 과장되게 소리내며 외쳤다.

그러나 왕사장의 어두워진 표정은 전혀 밝아지지 않았다.


"자네...어째서 거짓말을 하는거지?"


정사원이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되물었다.


"무슨 말씀이시죠?"


"내가 지금 관심법으로 자네 마음 속을 보아하니... 자네는 나와 부장들을 매우 존경하고 있구만 그려.

 그런데 어째서 나를 꼰대로, 부장들을 간신들로 몰아가는겐가?"


"아, 요즘 트렌드가 돌려까기라서요. 

 그렇게 채널명을 자극적으로 해야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에 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충성 !"


"아? 그래 ? 역시 자네는 천재일세 ! 껄껄껄 !

 역시 신입사원의 패기가 넘쳐서 아주 좋아 ! 껄껄껄 !"


'웃기고 자빠지고들 있네, 이게 말이 돼? 이게 무슨 말같지도 않은 회의야? 사장이 완전히 미쳤군.'


입사 3년차 김소미 사원은 혼자 이렇게 생각을 했다.

그 때, 왕사장과 눈이 마주쳤다.


"자네...지금 무슨 생각을 했는데...내가 전혀 읽을 수가 없었어. 어떻게 한 것이지?"



http://f.hatena.ne.jp/tanemori/20111106112930



"아, 저번에 헐리우드에 사는 친구 매그니토에게 헬멧을 하나 선물 받았거든요.

 오지랍이 많은 상황에서 이걸 쓰면 아무도 내 생각을 간파 못한다고 하네요.

 아까 사장님이 관심법을 쓰신다고 하시길래, 얼른 꺼내서 썼지요. "


그 말을 듣자마자 갑자기 왕사장의 얼굴이 환해졌다.


"역시 ! 내가 사람을 제대로 뽑았어! 우리에겐 그런 오지랍을 막는 아이템이 필요하네 !

 타인이 뭐라고 하든말든 내 주관대로 밀고 나가야 하는 소신템이 필요하지 ! 

 대단하네 ! 김사원 ! 껄껄껄 !"


그 때 갑자기 

입사 6년차 허은미 대리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4화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