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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생활/유서깊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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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게임을 하는 이유 최근들어 퇴근후나는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적을 깨부수는 것에 희열을 느낀 것이다.실제 적도 아닌 가상의 적을 패배시키는 것에서나는 어째서 기쁨을 느끼는 것일까. 현실에서는 항상패배감에 찌들어 있기 때문이 아닐가. 저글링 깨떼같이 끝없는 노동과 직장상사의 쓴소리,고객의 개같은 갑질 등... 일상이라는 게임 속에서 항상 피곤에 쩌들어패배감만이 나를 지배하는 운영체제같다. 그래서 결국 나는이것을 가상에서라도 해결하고자 게임을 하는거 같다. 여기에서라도 나는 그 기쁨을 느끼고 싶었던 것이다.적을 때리고 쓰러트리며나는 욕을 씨부리며하루동안 하지 못했던 욕을 마음껏 퍼붓는다. 이런 자위행위가 주는 쾌감은 현실의 자아가 느낄 수 있는 유일한 대리만족인 것이다. 그러나 그 게임의 끝을 알기에그 허무함을 알기에게임을 ..
어느 취준생의 독백 - 더이상 안되겠습니다 더이상 안되겠습니다.여기서 결단을 내야겠습니다. 초중고대학 도합 16년을 학교에서 공부하고서결론적으로 지금 나는 하는게 없습니다. 의욕이 없습니다.숨쉬는 것조차 아깝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근면성실 했으나 모아둔 돈은 없고4년제 대학 나와서 중소기업을 가려니 집안 눈치가 보이는 상황입니다. 학자금은 목을 조여오고핸드폰요금은 실버폰요금으로 바꾸어야 할 실정이고밀린 방세는 나를 기다리고나는 밀린 알바월급만을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가진건 몸뚱이와 머릿속 죽은 지식들뿐,이런 패배감에 찌든 열등감만이 나를 감싸고 있습니다. 더이상 안되겠습니다.여기서 결단을 내야겠습니다. 정말이지 다시 태어나고 싶습니 다. ======================================================..
[공지사항] '유서깊은 방'의 목적 이 공간은제목 그대로 유서를 쓰는 공간이다. 자살을 하겠다는 취지가 아니라사람이란 존재가 죽고싶은 순간에 떠오르는 생각들을자유롭게 적어보고자 하는 공간이다. 우리 각자의 삶은크거나 작거나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저마다 알게 모르게 억압받는 부분이 있다. 그게 언제 쏟아져 나올 수 있을까?바로 죽음을 앞둔 순간 아닐까?어차피 곧 죽을텐데 억압이 무슨 소용 있을까? 자유가 억압을 이기는 순간은죽음을 직시했을 때이다. 그 순간들을 상상하며다양한 상황에서의 유서들을 적어보고자 한다. 거창하지도 않은 허구의 글들이 분명 생겨날테지만난 걱정하지 않는다. 내 멋대로 지껄일 수 있다는 최소한의 자유의지를여기서만큼은 맘껏 펼치고 싶다.그러나 오해하지는 마시길.남에게 상처주는 말들로 내 자유를 추구하지는 않으니까.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