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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콩트] 사장님은 유튜버 (6화 - 디테일) 회의가 열린지 벌써 열흘이 지났다.사무실에서는 화내고 있는 이상해 과장과 혼나고 있는 정성실 사원이 보인다. "이걸 보고서라고 써와 ! 디테일이 없어! 디테일이! 내가 얼마나 꼼꼼한줄 알어? 입사 12년차인 내가 이딴 그지같은 보고서는 처음본다 ! 다시 써와 !" 입사 1년차 정성실 사원은 매우 기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과장님의 관심어린 조언에 매우 감사드립니다 ! 앞으로 더 노력하여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그러자 이과장은 매우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다시 한 번 지적질로 마무리 한다. "디테일을 살리란 말야, 디테일 !" 제자리로 돌아온 정사원은 노트에다가 크게 적었다.디.테.일 그러자 건너편 책상에 있는 입사 3년차 김소미 사원이 메신져 쪽지를 날린다. [ㅁㅊ, 지가 저번에 부장한테 보..
[연재콩트] 사장님은 유튜버 (5화 - 노가리 뒷담화) 입사 3년차 김소미 사원이 큭큭거리며 웃기 시작했다.입사 1년차 정성실 사원은 진지하게 말했는데갑자기 개그친 분위기 국면에 접어들자 얼른 되물었다. "아니, 뭐가 그리 웃기시나요?" 김사원이 계속 낄낄거리며 말을 이었다. "아니,아니..딴게 아니라... 사장이나 부장이나 과장이나... 싫어요와 구독취소 따위가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큭큭.. 허대리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나름 성실씨가 진지하게 답한거 같은데, 뭘.. 나도 회사 싫다고 말하고 구독 취소 누르고 때려치고 싶어." "큭큭큭...아니, 그 얘기가 아니라... 저 꼰대들...유튜브 수익 원리도 모르고 그냥 채널 만들고 쌩쑈하면 돈이 되는 줄 안단 말이에요. 한 마디로..." "한 마디로?" "저 꼰대들 유튜브 채널 만들어봤자 구독자가 열 명은 ..
[영어회화] Cut it out ! I can't take it anymore. Enough ! Cut it out! 그만 좀 해 !
[연재콩트] 사장님은 유튜버 (4화 - '싫어요'와 '구독 취소' 눌러주세요) "아니, 여기 보면 제 채널명이 왜 사축채널인거죠? 그리고 왜 김사원,정사원과 같이 묶여있는 것이지요? " 입사 6년차 허은미 대리가 흥분된 목소리로 왕사장에게 물었다.모니터 속 왕사장은 매우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허대리, 그동안 고생 많았지. 입사해서 벌써 6년동안 뼈빠지게 일했지? 그것을 내가 인정해주겠다는 걸세 ! 껄껄껄 ! 그래서 회사내 가축처럼 열심히 일한 사람을 칭하는 사축(社畜)이라는 매우 명예스러운 표현을 썼다네" 허은미 대리는 부들부들 떨리는 작은 주먹을 꽉 지고 가만히 있었다.그러자 입사 12년차 이상해 과장이 옆에서 허은미 대리를 가라앉히기 위해 나섰다. "와~ 허대리는 좋겠네. 사장님이 특별히 애칭도 달아주시고 말이야 ! 부럽다~! 나도 사장님의 사축이 되고싶어와요~..
[영어회화] by all means by all means sure of course certainly 물론이지
[연재콩트] 사장님은 유튜버 (3화 - 오지랍을 막는 기술) "크하하하 ! 역시 정사원은 센스가 남달라 ! 사장님을 꼰대, 부장님과 나를 간신으로 표현하다니 ! " 갑자기 싸해진 분위기를 무마하려는 듯 과장이 헛웃음을 과장되게 소리내며 외쳤다.그러나 왕사장의 어두워진 표정은 전혀 밝아지지 않았다. "자네...어째서 거짓말을 하는거지?" 정사원이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되물었다. "무슨 말씀이시죠?" "내가 지금 관심법으로 자네 마음 속을 보아하니... 자네는 나와 부장들을 매우 존경하고 있구만 그려. 그런데 어째서 나를 꼰대로, 부장들을 간신들로 몰아가는겐가?" "아, 요즘 트렌드가 돌려까기라서요. 그렇게 채널명을 자극적으로 해야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에 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충성 !" "아? 그래 ? 역시 자네는 천재일세 ! 껄껄껄 ! 역시 신입사원의 패기가 넘..
[연재콩트] 사장님은 유튜버 (2화 - 꼰대천국,간신나라) "자네...그게 도대체 무슨 생각인가?" "네?!" "자네같은 인재가 9시 출근해서 6시 퇴근하는게 소원이라니,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야. 그 생각은 즉, 내가 소미씨를 9시 한참 전에 출근시켜서 맨날 야근시킨단게야? " "아뇨, 하지만 정확하게 제 생각을 읽으셨네요. 제 유튜브 채널 컨셉이 바로 '번아웃된 회사원'이거든요. 굳이 입으로 말하기 싫어서 그냥 생각했어요. 사장님은 어차피 관심법을 쓰실줄 아시니까 이게 더 가식없은 표현방식이겠다 생각했습니다." "뭐? 그런거야? 천재인데? 껄껄껄 " 사장은 어두워진 표정이 금새 밝아지며 크게 웃었다. "자~ 그렇다면 이제 전략회의를 해볼까? 일단 포지셔닝부터 정리하지." 그러더니 그림을 쓱쓱 그렸다. "자! 어떤가? 우리 특성에 맞게 이런 유튜브 채널을 조직..
[단편콩트] 김소미 채널 - 내 소원 회사에 도착했다. 일을 했다. 퇴근시간이 됬다. 집에 도착했다. 이 짓을 30년 동안 반복하다가 9 to 6 지켜가며 저녁있는 삶 지내며 무사히 퇴사하는게 제 꿈입니다. 별거 있나요, 월급 따박따박 들어오는게 장땡이지. 나에겐 저녁있는 삶이 우선 먼저 필요해.